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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론과 도시담론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린아파트 문화가 대중적 주거 문화가 된 이유

by 디씨즈티미 2020. 3. 15.

한국의아파트와단지설계

 

목차

1.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린

아파트 문화가 대중적 주거 문화가 된 이유

2.  한국의 아파트가 사회에 미친 영향

-문학적 분석 및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3. 한국의 아파트의 부동산 및 산업 경제에 미친 영향 -아파트의 폐쇄성과 군집성과 부동산 운명 공동체  중심으로-

4. 아파트와 재건축

5. 한국의 아파트와 구조-벽식구조를중심으로

6. 아파트와 상수도 공급문제

[도시 계획적 관점에서의 Infrastructure]

 

연구 목적

본 연구는 한국의 아파트와 단지 설계에 대한 다각적 분석으로 아파트가 경제,사회 역사에 미친 영향과 아파트가 공간적으로 어떠한 특성을 가지는 지에 대한 분석을 한 다각적 분석에 따른 개별 연구 보고서이다. 상세한 주제로는 폐쇄성과 아파트의 역사성과 사람들이 가지는 이미지 이다. 본 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아파트를 바라보는 것으로 단순히 하나에만 편중 되어 아파트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한국의 근대화와 맞물린

아파트 문화가 대중적 주거 문화가 된 이유

 

서론

 

21세기의 대한민국, 즉 한반도의 이남 부분의 영토인 대한민국 땅에서 어디서든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전문집단인 건축가의 인식에서는 아파트 건물들의 무미건조함 즉 반복성을 띄어넘는 동일함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국제주의적인 공간이 되어 버린 건축물이라 평가한다. 건축가 집단은 누구나 똑같은 주거 형태를 가지기에 누구나 똑 같은 삶을 누린다고 생각 하며 도시경관의 저해요소로서 아파트를 굉장히 암적 존재로 평가한다. 때론 누군가는 여전히 쟃빛 아파트의 숲이라는 아파트가 가져온 한국의 인공적인 도시 환경에 환멸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과는 달리 아파트는 전국민적 인기를 지니고 있다. 프루이트 이고의 실패 그리고 폭파 속에서 역사 속 실패로 돌아가버린 미국의 아파트 문화의 실패 프랑스에서 부랑자들의 거주지가 되어버린 cite(아파트를 일컫는 프랑스어). 그러나 한국의 국민 주택이 되어버린 셈인 아파트.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된 것에도 여러 가지 변화와 상황들이 존재하였다. 이러한 시대상에 따른 인식의 변화와 한국의 근대화와 더불어서 어떠한 역할을 아파트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 1. 초창기 아파트에 대한 인식

 

아파트 공화국을 쓴 저자 발레리 줄레조는 그녀의 책을 통해 한국에서의 아파트라는 주거가 가지는 위상과 의미를 분석하였다. 그녀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아파트에 대한 역사를 분석하였다. 정부는 도시계획을 통해서 625를 통해서 폐허가 된 국토를 회복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950-60년대의 대통령들 더 나아가 1970년 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서 이촌향도 현상이 심해진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건설 사업을 촉진 시켜야 했었다. 이는 주택법규와 관련된 내용이기에 간단한 배경만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주택법은 전신인 주택건설 촉진법이 1972년 제정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법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정책적으로도 대통령들은 관련 정책들을 시행했었다. 현재의 주택법은 제 1조에서 그 내용을 알아 볼 수 있듯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에 필요한 주택의 건설ㆍ공급 및 주택시장의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의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주택법의 전신인 주택건설촉진법은 주택법의 전신인 1972년 제정된 주택건설촉진법은 신규 공급 지향적 정책을 보조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시작 되었다. 위 법의 제정 목적은 ‘무주택 국민에 대한 계획성 있는 주택의 공급과 이를 위한 자금의 조달, 운용 및 건실한 주택용 자재의 생산 공급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생활안정에 기여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법률은 ‘촉진’이라는 법제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법제적 배경을 깔고 국가적으로 주택건설과 아파트 단지 개발을 지원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 초기의 대통령들은 대한토지신탁(지금의 lh)와 같은 공기업 등으로 문제를 해결 하려고 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국가의 예산으로는 해결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민간에 많은 의존을 보였다.

 

이러한 초창기 배경 속에서 1950년 아파트가 출현하게 되었으며 이 시대의 선구적 사례로 종암 아파트가 등장하였다. 이전에 한민족은 한옥의 주거 형태를 표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단독주택 문화 였기에 한정된 땅에 많은 사람 등을 수용하고 ‘선진화’된 주거 방식을 가진 아파트를 도입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하드웨어를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정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아파트의 시스템 즉 소프트웨어는 연탄난방이라는 점에서 그 당시에 개인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도시계획 수립을 하게 되는데 당연한 목적인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위한 도시 관리체계수립을 위함이었다. 이를 통해 국토건설종합계획법과 도시계획법이 제정되었다. 물론 이러한 체계는 기본적인 형태만을 수립하였고 당시 대통령이던 박정희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수출을 위해 장려하던 국가적인 교통망 확립 이외에는 많은 부분이 시행 되지 않았다. 이러한 1960년대의 시대 배경 속에서 마포아파트와 와우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와우아파트는 부실공사, 비리등의 문제로 붕괴가 되었다. 처음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를 접한 당시 사람들은 아파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이는 마치 현재의 사람들이 지금 필로티 구조 자체에 대한 잘못된 불신과도 마찬가지의 인식으로 평가 된다. 이렇듯 붕괴 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으며 d로 인해서 아파트에 대한 인식 자체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따라서 이러한 아파트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72년 앞서 언급한 주택건설촉진법이 공표되었고 이는 주거단지 개발 절차의 유연함(건설을 촉진하기 위하여), 이전에는 제대로 없었던 아파트지구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었다. 그리고 이전의 한민족의 고유한 가족형태에서 핵가족화로 인해 가구 수가 증가하고 인구의 증가와 도시화로 이어진 높은 인구밀도를 보였기에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홍보’하였고 어떠한 전략을 썼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차원의 문제인데 현재의 아파트들도 분양 조건에 역세권, 초등학교와의 거리 즉 페리가 말한 근린주구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어서 설명되었던 시기였으며, 입주 예정자등에 대한 분석과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부터 한국의 대부분의 건설 산업은 대구모 단지 산업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 이유는 한번에 많은 개발을 통해서 많이 수용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단독 주택를 하나 하나 건설하는 것 보다 더욱 효율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강북 _동부이촌동단지는 1970년대의 아파트 단지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특히 구 시대와 현 시대에 건설 된 아파트와 차별성을 지니는데 평수의 다양성(20~80평)으로 인한 선택의 폭 넓어짐과 이로 인해 경제적 수용 능력이 다르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계층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기존의 연탄 난방에서 전 세대 기름보일러식 중앙난방을 도입하여 당시로서는 굉장히 선진적인 방법을 도입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전략 동원ㅇㄹ 하였는데 대대적인 광고, 모델하우스 등으로 광고 효과 또한 더했다.

 

다른 1970년대의 아파트로는 강남 반포단지가 있는데 이는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강남 개발 신호탄이었으며 이는 부유층을 타겟으로 한 건설 사업이었다. 이 단지의 특징으로는 전 세대 중앙난방을 지는데 본 단지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대단지 아파트 시대의 도래를 야기 했다.

 

강남 잠실단지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건설된 단지이다. 반포단지 다섯 배 이상에 이르는 세대 수용 능력을 지닌 단지로 - 아파트 단지 표준화 시대로 접어드는 결정적 계기가 된 한국 아파트 산업의 부흥을 이끈 시발점이다. 이 단지의 특징으로는 기술적 측면으로는 공산품인 콘크리트 자재를 최초 사용하여 고층 아파트의 등장을 알렸으며 1~4단지 : 5층의 저층아파트, 연탄 난방을  5단지는 승강기 설치된 15층, 중앙난방 시설을 갖췄는데 오히려 5단지가 사람들에게 유행하여 높은 건물이 더 편하다는 인상을 주게 만들었다. 가계 수준 중간 정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설 되었다.

 

 아파트가 정부주도적으로 가장 개발이 빠르게 이룩된 강남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주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 시대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이유는 편리함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아파트 게임이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당시의 소설들에서 많이 나타난 아파트 주거를 사람들이 선택한 이유는 기존의 단독주택 들로 이루어진 마을 중심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묘사한다. 이러한 정 이라는 한국적 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표하기도 하나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과 대비하여 아파트는 많은 사람과 마주 칠 공간이 적으며 집이 이전의 주거에 비해 사생활 보호와 여러 가지 점에서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아파트가 세워지는 지구 자체가 일반적으로 제3종 일반 주거지역, 정의를 살펴보자면 용도지역의 주거지역 중 일반주거지역의 하나로, 중·고층주택을 중심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장관·특별시장·광역시장이 지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일반주거지역이 다른 형태의 정의로 존재 했을 수 있으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기반시설들 즉 도시 인프라 자체가 충분한 상태에서 건설되어진다. 많은 부분에서 아파트 자체가 건설된 지역 자체가 학군,교통 뿐만 아니라 모든 점에서 근린주구적으로 필요충분적인 공간이었을 것이다.

 

근대화

아파트라는 공간의 성공적인 정착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나 근.현대화라고 많이들 분석한다. 전 지구상에 이루어지는 근대화라는 개념은 매우 다양한 정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초기 한국의 경제의 근대화는 어떠한 학문 분야를 설명하려고 해도 배제하고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다. 경제 학자들은 근대화와 빠른 속도의 경제 발전을 수반한 산업화를 동일시 하여 설명한다. 또한 다른 읻르은 도시화와 개인 자유의 확대를 통해 근대화를 설명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거시적인 사회 상을 설명 하고자 하는 것은 정신적 차원으로서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아파트는 근대화를 이룩하는 정신적인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시대정신 흔히 말하는 이데올로기와 동일시 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아파트가 근대화의 표상이 되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다.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한국의 기적적인 경제 성장은 대한민국의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해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외국의 많은 매체들은 앞서 언급한 반포와 잠실의 대규모 아파트의 이미지를 등 시킨다.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이 국내외로 인정되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고도의 성장의 물리적인 기념비로 할 수 있는 것이 아파트라는 것이다. 또한 아파트라는 영어 단어를 살펴 보았을 때도 단순히 임대주택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 과는 달리, 한국의 아파트의 본격적인 도입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되었다는 점이다. 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는 경제력의 부족으로 인한 서민층을 위한 임대주택에 초점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출발점을 달리 한 것이다.  이는 1970년대에 언급한 강남과 반포 등의 대규모 단지 등의 user group 설정에서도 나온다.

당시 시대적 슬로건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소망에 부합하는 주거 양식인 아파트는 선망의 대상인 아파트의 풍요와 번영의 삶을 흉내 낼 수 있는 ‘서구적 삶에 대한 욕구로 인한 모방’이었다 할 수 있다.

 

미국의 주택역사학자 Gwendolyn Wright는 주택이 한 사회와 그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표현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통해서 미국의 주택이 미국 사회의 이데올로기을 투영시킨 결과물이라고 말하였다. 동일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Wright의 주장을 반영하여 우리 사회를 비교해보자면 1970년대의 중산층을 위한 주거의 시작, 욕망 충족과 사회적 지위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과시욕 등을 외적으로 충족시킨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아파트에 사는 삶이 아파트의 인기와 상관성이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근거라 할 수 있다.

물질적 차원에서도 주택 공급의 경제적인 측면과 편리성을 가지고 있다.

 

인구밀도에 비해 좁은 영토를 지니 국가적 성격을 지닌 대한민국의 경우 아파트의 고밀도 주거 형식은 굉장히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르꼬르뷔지에가 주창하여 생겨난 공산화 된 재료들의 통일성과 소재들의 통일은 건설과정의 단순화와 반복성과 여러 구조적인 체계의 공유(내력벽 기둥 등을 공유)한다는 점은 누구나 부정할 수도 없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편리성으로는 아파트에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머무는 시간이 높은 주부들의 편리함이크다고 할 수 있다. 아궁이라는 개별난방 방식에서 보일러라는 중앙난방 방식으로 난방의 효율성과 일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콘크리트의 단열성과 보일러식 중앙집중 난방방식 또한 당시의 기술로는 이전의 단열방식과 난방 방식에 비해 효율적이었다.

 

또한 수세식 변기와 언제나 사용 할 수 있는 더운 물과 세면대 등 모든 시설에서 설비적으로도 완벽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적 차원에서 우리의 공간행동양식이 아예 달라졌다고 할 수 있으나 사람들은 서구화된 양식에 적응하기도 하며 우리 식으로 아파트가 변이 되어 서구식을 뛰어넘어 한국적 아파트라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발코니 부분의 작은 옥외공간을 기존의 장독대로 활용하고 마루가 사라진 시점에서 거실이 마루의 역할을 한다. 아파트 공화국 7장에서 살펴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이 행동적 차원에서 완전히 서구화 된 것도 아니나 기존의 생활 자체가 완벽하게 편리 했다고 할 수 는 없었다. 서구식 가구의 도입과 여러 설비의 도입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었다. 이전의 주거가 아파트에 비해 덜 현대적이었던 탓도 있다.

 

변화 중에서 가장 빠른 것에서부터 느린 것을 설명하였는데 가장 크게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과 국가적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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